金의장, 칠레 상원의장 회담…"부산엑스포 통해 韓발전 보여줄 것"
김 의장,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하면서 유치시 칠레 참가 적극 지원 의사 피력
김 의장,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지지한 칠레 측에 감사 표해
콜로마 의장 "한국이 엑스포를 개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통령에게 전달"
칠레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의장은 현지시간 16일(목) 오전 상원 회의장에서 후안 안토니오 콜로마 코레아 상원의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칠레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6일(목) 오전 상원 회의장에서 후안 안토니오 콜로마 코레아 상원의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교민들이 제기한 애로사항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을 부탁하는 한편 경제,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칠레와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가적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전 폐허를 딛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달성한 국가로, 엑스포를 통해 그 발전과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며, 남미에서 가장 발전한 국가 중 하나인 칠레 역시 그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박람회 유치 시 칠레 참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콜로마 의장은 "한국이 엑스포를 개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련 사항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칠레는 1949년 남미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고, 작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가 격상됐다"면서 "한국 최초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이 되는 올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20년 만에 칠레를 방문했다"며 콜로마 상원의장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콜로마 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긴장이 팽배한 상황에서 한국과 같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며 김 의장의 방한 초청에 대해 "기회가 닿는 대로 상원 대표단을 구성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산티아고시 파트로나토 지역 치안을 강화해주고, 주재원 대상 사증을 신속히 발급해주길 바란다"며 전날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교민들이 제기한 애로사항에 대한 의회 차원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 칠레의 실질 협력 방안과 관련해 "한국은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신속히 개시되길 원한다"며 태평양동맹의 핵심 국가인 칠레 측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또 칠레 등 3개국이 맺은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에 한국이 가입하게 됐음을 언급하며 "디지털 선도국인 한국이 가입하게 되면 DEPA의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콜로마 의장은 "양국은 거리상 멀지만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로, 칠레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 문화 열풍이 불고 있다"며 문화적 측면에서도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에 대해 "근면하고 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이 태평양동맹의 회원국이 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장과 콜로마 의장의 회담에는 칠레 측에서 이반 플로레스 상원의원, 세르히오 가오나 상원의원, 마리아노 폰테시야 국회특임대사, 크리스티안 마람비오 국회경호실장, 후안 오세스 국회 국제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성준·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김학재 주칠레대사,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