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 본회의 사회 복귀 촉구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 본회의 발언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무제한 토론 4일째 새벽입니다.
지금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의원 전원의 요구에 따라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고, 사회를 보고 있습니다.
무제한 토론 내내 텅비다시피한 본회의장의 모습도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만,
본회의 4일째인 이 시간까지도 자리를 비우고 있는
주호영 부의장께도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장은 지금 이 의장석에서
주호영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 거부 의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합니다.
온당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주호영이 방송4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이
국회부의장 주호영이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는,
직무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주호영 부의장께서 보여준 사실입니다.
지난 7월 3일 개의한 본회의,
순직해병 특검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은 사회를 보지 않았습니까.
그 때는 특검법안에 찬성해서 사회를 본 것이었습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그 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국회부의장의 직무와 무게가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천하위공, 천하는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것이다,
주호영 부의장께서 부의장 당선인사에서 말씀하신 대로
국회의장단의 일은 사사로운 것이 아닙니다.
국회 운영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도 무책임합니다.
이번 무제한토론은 충분히 예견된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었기에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냈고
양당에 이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무제한토론이
정부와 여당이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시작된
의사절차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주호영 부의장께
사회 거부를 요청한 것도 온당치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 무제한토론은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자당의 이익 때문에 국회의장단까지 갈등이 생기게 해서는
더더욱 안될 일입니다.
이제라도 조속히 부의장의 자리에 복귀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그러면 의사일정에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