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가족과 함께 내 고장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가족과 의사소통 기회를 갖는 '1석 2조'의 문화·체육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라남도 화순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6 가족과 함께 하는 내고장 문화 탐방 자전거 캠프'(이하 '문화 탐방 자전거 캠프')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순교육청이 주최하고 꼼지락·화순군자전거동호회가 주관한 '문화 탐방 자전거 캠프'는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해진 코스를 따라 자전거로 이동하며 영벽정과 고인돌공원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내 고장 문화유산 체험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자전거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전과 힐링의 시간 및 가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화순제일초등학교에 모여 안전교육을 받고, 자전거로 학교 운동장 내부를 돌며 사전 준비운동을 겸한 라이딩 실습을 마친 뒤, 탐방길에 올랐다. 이어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에 소재한 영벽정([映碧亭·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67호)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590여 기의 고인돌을 간직한 춘양면 고인돌공원을 답사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에 앞서 주최기관인 화순교육청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탐방 코스를 정하고 권영길 교육장의 지휘 아래 2차에 걸친 사전 답사와 안전 점검을 통해 캠프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참가자 전원 공제보험 가입과 보호장구 착용 등 치밀한 준비와 세밀한 교육을 통해 이날 행사를 단 한 건의 문제도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특히 화순교육청은 캠프 신청서를 가족 단위로 받아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가 오랜 시간동안 소통의 기회를 갖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배려했을 뿐만 아니라 교실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자연의 소중함과 역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해 교육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었다.
권영길 교육장은 "이번 캠프는 화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가족이해와 역사 교육을 접목시켜 놓은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숨은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