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함안 극단 ‘아시랑이 지난 20일 폐막한 제13회 고마나루 전국 향토연극제에서 창작극 ‘절세가인, 효녀 노아-함안차사’로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단체수상에 이어 개인상 부문에도 손민규 대표가 연출상을, 김수현 연극협회 함안지부장이 연기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4일 개막해 7일간 충남 공주시 공주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연극제는 전국에서 접수된 34개의 작품 중 지역특성을 살린 설화, 민담, 역사, 민속 등을 소재로 하거나 지역고유의 방언을 사용해 표현한 6작품을 엄선해 수준높은 공연으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극단 아시랑의 ‘절세가인 효녀 노아-함안차사’는 1587년 함주지(咸州志)에 기록된 기생 노아를 주제로 한 연극으로, 함안의 절세가인 효녀 노아가 고려의 충신 모은 이오 선생을 함안에 살 수 있게 도왔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역모죄에 몰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조정에서 내려온 여러 판관들을 주색에 빠지게 함으로써 죽음으로부터 아버지를 구해낸다는 ‘함안차사(咸安差使)’ 이야기를 담았다.
손민규 대표는 “전국 향토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향토성을 살린 다양한 작품 공연 등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되살리고, 많은 관객들에게 함안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아시랑은 함안을 대내외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함안연극을 경남 최고의 연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 2008년 창단했다. 2012년 우수문화예술단체로 선정됐으며 경남연극제에서 3회 연속 금상 수상과 개인부문 연기대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창작극 ‘놀부가 뿔났다!’, ‘도둑놈? 도둑님!’, ‘니는 내 운명인기라!’, ‘언덕을 넘어서 가자’, ‘그 여자 사람 잡네’, ‘늙은 부부 이야기’, 뮤지컬 ‘아라홍련’ 등 매년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