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매년 가을의 절정을 알리는 아름다운 오색국화의 향연인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작년 대비 27만여 명 증가한 137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389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하면서 ‘단일품종 전국 최대규모 축제’의 위상을 실감했다.
2016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국화가 전하는 가을 편지’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0월 28일 개막행사를 시작해 11월 7일까지 열흘간 마산항 제1부두에서 개최됐는데 예년에 비해 맑고 따뜻한 날씨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행사구성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축제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축제장의 메인 소재인 ‘국화’를 통한 작품전시·연출의 다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올해는 ‘창원광역시 승격’을 기원하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창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열기구’를 랜드마크 작품으로 꾸몄고 창원의 대표 관광지인 주남저수지, 만날재 등을 국화 작품으로 조성하며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신선함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창원시청을 비롯한 시가지 전역(23개소)에 꽃탑 9조, 꽃 진열대 44조, 꽃박스 200개, 대형화분 269개, 화단 13개 등을 설치함으로써 축제장뿐만 아니라 시가지 내에서도 시민들이 오색국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신규행사 프로그램의 진행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축제는 특히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는데, ▲행사장 내 대형작품 6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셀카투어’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2000개의 ‘소망등 거리’ ▲야간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볼거리 및 포토존을 제공한 60m 길이의 ‘루미나리에’와 ‘유등’ ▲창원 시내 유명 관광지 5곳을 투어 하는 ‘가을&국화나들이’ ▲100여 개국의 국기를 행사장 둘레에 설치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에게 친근감을 조성한 ‘세계의 거리 in 창원’ ▲국화축제장을 배경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가고파 프러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함으로써 단순히 관람을 하던 기존 축제의 틀을 벗어나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축제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마산에서 직접 재배한 국내 육성 품종인 ‘백마, 수미’ 국화 80만 본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하면서 1961년 국내 최초로 국화를 상업 재배한 마산지역 국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중 ‘마산수산시장 경연한마당’ 등의 연계행사가 개최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고, 축제장 내 메인 무대에서는 41개 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또한 세계 10여 개국의 대표음식을 판매하는 ‘세계음식거리-존’을 신설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먹거리를 제공했고 서항부두 외 7개소에 3800면의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무료셔틀버스를 예년대비 2시간 연장 운행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편의시설 확충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충수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이번 축제를 위해 1일 평균 316명의 행사장 안내요원과 460명의 자원봉사자, 1360명의 유관기관 관계자, 120여 명의 환경미화원 등이 현장에 배치되어 안전관리에 책임을 다하면서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관람객들로부터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행사 진행시 부족했던 부분을 검토·보완하여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꽃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보다 알차고 풍성하게 행사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