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젠틀맨 김모(57)씨와 함께다니던 송모(45여)씨는 경기도의 한백화점에서 "큰 손"으로 통했다고한다.
명품을 볼줄아는 심미안 과 언제나 5만원권 지폐가 두둑했던 지갑을 지니고 다녔다.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도 현금으로 결재를하는 스타일로 김씨는 몇개월만에 수억원을 사용하여 백화점에서는 우수고객의 명단에 올랐다.
그의 구매리스트는 혼마골프채 패라가모신발및 가방과 태그호이어시계등 수백만원을 홋가하는 명품들로 채워졌다.
일반인이라면 지갑을 꺼내기전 한두번을 생각하고 다시한번 더생각하는 그런것들이었다.
이렇게 김씨가 흥청망청 아낌없이 써버린돈은 다름아닌 김찬경 (57)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훔친 돈으로 경찰에서 밝혀졌다.
충남아산경찰서(서장 ,이재승)는 김전 회장이 빼돌려 맡겨둔 미래저축은행의 회삿돈을 훔쳐 달아난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특수절도)로 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4월8일 오전 2시경 아산송악면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 에 주차해둔 미래저축은행 법인소유의 외제 SUV차량 뒷유리를 부수고 짐칸에 있던 현금 56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현금은 5만원권 지폐다발이 종이로 묶인채 A4용지박스 10개에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돈은 김찬경 전회장이 따로 빼돌려놓은 비자금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전회장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최측근으로 ,김전회장이 별장처럼 사용한 아산 의 외암민속마을의 건재고택을 비롯해 전국에흩어진 김전회장의 부동산을 관리해왔다.
"믿는도끼"였던 김씨가 김전 회장의 발등을 찍은것은 지난해 4월 김전회장으로부터 ,회사가위험하다,는 예기를들은 김씨는 김전회장이 빼돌려 아산 건재고택에 보관중이던 회삿돈 56억원을 몽땅들고 뛰었다.
미래저축은행은 그로부터 1개월여 뒤인 지난해 5월6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범행후 김씨는 가명으로 위장한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않고 택시만을 이용하는등의 철저한 흔적을 지웠다.
붙잡힐 당시에는 예전보다 살이빠지고 헤어스타일도 바뀌는 등 그를잘아는 사람도 언뜻 알아보기힘들 정도로 외모가 바뀔정도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1년여간 수사끝에 지난15일 새벽 경기성남의 모 오피스텔 인근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쓰고남은돈은 31억원이었다.
이에 경찰은 1년남직한기간에 24억원을 썻다고는하지만 월평균 2억원을 소비했다고는 보기어려운 찜찜한데가 있다고한다.
또한 또다른 은닉처와 쓰임새여부는 수사를계속하겠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