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영동군이 영동지하차도 벽면에 국악과 과일의 이미지를 담은 벽화를 선보여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약 4천 1백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동군의 대표 명품과일인 포도, 사과, 배, 감, 복숭아와 장구, 거문고 등의 국악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월류봉 등을 담아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부각한 벽화를 최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관광객, 주민 및 차량 통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사각형의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돼 있어 정감있고 산뜻한 미관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영동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상징물을 중심으로 주민이 살기좋은 도시를 동화처럼 표현해 단순한 통행기능의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아름다움과 문화·휴식기능을 갖춘 친환경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민간 전문가에 의해 완성된 이 벽화는 지하차도 시작점부터 끝까지 약 165m, 총면적 1,350㎡의 밝고 화사한 색감으로 그려져, 편안하게 걷고 싶은 길로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차도 내부에는 벤치가 양옆으로 좌우 4개씩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통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의 특징과 자랑거리를 지하차도 벽면에 표현함으로써 주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근한 군정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지하차도는 동정리-계산리를 연결하는 길이 165m, 폭 15m(2차로)의 규모로 작년 9월 개통됐다.
주민 통행 불편해소와 영동역사 주변 상권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