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10.11(화) 오후 한국을 방문 중인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 孝弘) 일본 중의원 의장 일행을 접견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증진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요코미치 의장에게 “한·일 양국관계는 길게 보면 언제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방문이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깊어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일관계의 과제는 단순한 협력관계를 넘어서 공동으로 세계에 진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요코미치 의장은 “오늘이 일본 지진이 발생한지 7개월이 된 날”이라면서 “일본의 유례없는 대지진에 대한 한국 국민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에 일본 국민들은 큰 용기를 받았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원전문제에 대해서 요코미치 의장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온도가 100도 이하로 떨어졌고 원전에서 20~30km 떨어진 곳의 피난준비지역 지정이 해제되는 등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잔해물 제거와 오염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건강관리 등 시간이 걸리겠지만 천천히 복구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대재앙을 당한 뒤 신속하게 복구하고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전 세계가 일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발전의 4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안전한 우리 기술로 원자로 건설을 할 계획인데 일본 원전이 잘 복구되어 원자력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코미치 의장은 이날 박 의장에게 내년 1월에 도쿄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의원회의에 참의원의장과 중의원의장 명의의 공식 초청의사를 전달했다.
박 의장은 이에 앞서 한일의원연맹 주최 뉴오피니언 리더그룹 초청 행사 차 방한한 나카이 히로스(中井 洽) 일본 중의원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재 한·일간 협력이 많이 진전되었지만 양국의 대기업이 공동 합작을 통해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한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공동의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