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매 순간 새겨야 할 경구"
3일(수) 국회의사당 2층 정문 글새김 제막식 참석
"헌정(憲政) 수호자이자 대한민국 이룬 주인인 주권자 국민께 바쳐"
비상계엄 해제 참여 의원 190인 헌정수호 의지 기리는 기억패 증정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수) 오후 국회의사당 2층 정문(정현관) 글새김 제막식에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수) 오후 국회의사당 2층 정문(정현관) 글새김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국회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현관에 헌법 첫 구절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새겼다.
우 의장은 "오늘 우리 국회는 민의의 전당인 이곳 국회의사당 정문에 1948년 제헌 이래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우리 헌법의 첫 구절을 새겨넣는다"며 "항일독립운동에서 태동해 우리 근현대사의 시련과 영광이 응축된, 참으로 가슴 뛰는 선언이자 무거운 약속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정치와 국회가 매사 매 순간 새겨야 할 경구"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1년 위기의 순간에도 길은 국민 속에 있고, 희망 역시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오늘의 글새김은 헌정(憲政)의 수호자이자 대한민국이 이룬 모든 성취의 주인인 주권자 국민께 바치는 국회의 헌정(獻呈)"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한 "국회의사당 정문은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는 첫 시선이 향하는 곳이자 모든 국회의원과 공직자가 의사당에 들어올 때 반드시 지나야 하는 문턱"이라며 "오늘 우리 국회는 이 자리에 글새김을 통해 국회의 다짐을 국민께 보이고, 국회의 존재이유와 권한의 근원, 책임의 무게를 한시도 잊지 말 것을 스스로 약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고,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은 국민께 위임받은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이 이루고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를 온전한 국민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며, 국민의 삶으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국민을 지키는 일로, 국회가 국민의 편이 될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국회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비상계엄 해제 1주년을 맞아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190명의 헌정수호 의지를 기념하는 '기억패' 증정을 진행했다. 기억패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군에 의해 파손된 국회 집기를 재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로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시민대표들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