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믹타 의회, 다자주의 강화하는 희망의 동력될 것"
12일(수) 대한민국국회 주최로 열린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 개회사
"믹타 의회 간 협력 도약시키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 되길 바라"
믹타 의회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 대주제 아래 4개 세션 진행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수) 최근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중견 5개국(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협의체인 믹타(MIKTA) 의회가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국제협력을 추동하는 희망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대한민국국회 주최로 열린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의회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믹타의 비전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믹타 5개국에서 의장 3인(우원식 국회의장,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부의장 1인(파울리나 루비오 페르난데즈 멕시코 하원부의장) , 의원 18인 등 약 100인의 각국 의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믹타는 주요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주요7개국(G7) 또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 속하지 않으면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규모가 세계 12~17위(2013년 출범 당시 기준)를 차지하는 국가들로 이뤄진 협의체다.
우 의장은 "역동적인 민주주의의 도시이자 포용적인 문화와 스마트한 혁신이 함께하는 서울에서 대표단을 맞아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다양한 대륙과 문화권을 대표하는 5개국 의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믹타의 독창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이 잘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어 "2013년 이래 믹타는 세계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국제사회 현안에 함께 대응해 왔다. 팬데믹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의제에서 협력의 모범을 보여왔다"며 "변화를 만드는 힘은 규모가 아니라 신뢰와 실천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중견국의 위상과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인식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복합 위기 속에서 다자주의에 기반한 국제협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난 10년간 우리 믹타 5개국 의회는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고, 이제 그 성과 위에서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회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이라는 대주제 아래 ▲국제관계 ▲기후·에너지 ▲사회보장 ▲정치의회 분야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오전 제1세션 <평화 구축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회의 협력과 실천>, 제2세션 <AI(인공지능)와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의회의 역할>, 오후 제3세션 <사회적 약자 포용과 불평등 완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 제4세션 <정치양극화 해결과 사회 통합을 위한 의회의 역할>에 이어 폐회식과 방문단 전원이 참여하는 공식 환영만찬이 열린다.
[전문]제11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 우원식 국회의장 개회사
존경하는 수 라인즈 호주 상원의장님,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님, 파울리나 루비오 페르난데스 멕시코 하원부의장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의원님 및 대표단과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 우원식입니다.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역동적인 민주주의의 도시이자 포용적인 문화와 스마트한 혁신이 함께하는 이곳 서울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믹타는 '다양성 속의 협력'을 상징하는 공동체입니다. 다양한 대륙과 문화권을 대표하는 5개국 의회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믹타의 독창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이 잘 드러납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다섯 국가가 모여 2013년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믹타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하나가 되어 국제사회 현안에 함께 대응해 왔습니다.
팬데믹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의제 속에서 연대와 실질적 협력의 모범을 보여왔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힘은 규모가 아니라 신뢰와 실천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중견국의 위상과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인식시킨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다시 거대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복합적 위기 가운데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또한 매우 치열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다자주의에 기반한 국제협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믹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역할을 재정립하고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협력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의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2015년 시작된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믹타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 믹타 5개국 의회는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며 의회 외교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왔습니다.
이제, 그 성과 위에서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그 디딤돌을 놓는 아주 소중한 기회입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혜안이 담긴 건설적 논의를 통해 믹타 의회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믹타의 비전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믹타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과 실천적 협력은 갈등과 분열,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다자주의를 다시금 강화하고 국제협력을 추동하는 희망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에서 머무는 시간이 여러분께 짧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회도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