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스산업 육성 토론회…"지역경제 활성화·균형발전 도모해야"
21일(수) 김윤덕 의원 등 '2025 마이스(MICE) 산업 국회 토론회' 주최
10월 개최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마이스 산업의 중요성 부각
마이스는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아우르는 융·복합 관광산업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균형발전 도모할 것 제언
마이스 법·제도 정비, 지역중심 산업 육성,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 필요
김 의원 "마이스 산업의 가치 재조명하고, 전략적인 육성 방안 논의해야"
21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임오경·박수현·조계원·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25 마이스(MICE) 산업 국회 토론회 및 정책전달식'개최
마이스(MICE)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모호한 산업 정의를 재정립하고,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수)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임오경·박수현·조계원·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2025 마이스(MICE) 산업 국회 토론회 및 정책전달식'에서다. 발제를 맡은 신현대 한국MICE협회 회장은 "관계인구 유입, 지역소득 증대, 산업 정주기반 확충으로 이어지는 관광과 마이스의 결합은 지역 생존 전략의 새로운 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아우르는 융·복합 관광산업이다. 연관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등을 계기로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 회장은 "마이스 산업은 지역의 관광 및 경제 활성화 전략의 핵심이자 지역소멸 극복 방안"이라며 "그동안 올림픽, 정상회의 등 국가적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 20년 만에 다시 유치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이스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지역과 산업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마이스 산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관광진흥법」▲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법」으로 법률 체계가 분산돼 있다. 국제 회의와 전시를 제외한 이벤트 산업(국제 이벤트, 스포츠 이벤트, 대형 문화 예술공연 등)은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고, 법률상 마이스산업의 정의가 협소해 포괄적·전략적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신 회장은 ▲마이스산업 정의 재규정 및 법·제도 정비 ▲지역 중심의 마이스산업 육성 ▲글로벌 마이스 탑티어 도약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4대 중점전략으로 설정했다. 특히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관광-전시-산업 비즈니스 연계 모델로 통합 거버넌스를 설계하고, 지역별 특화 분야를 설정해 전문 인재 양성과 행사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 간 협업 모델로 지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이스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범부처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관광전략회의 확대와 추진현황 공유를 체계화하고, 지역 차원에서는 지역관광공사(RTO) 중심의 전담조직 기능을 강화하며, 도시 차원에서는 지역 간 연계, 커뮤니티 기반의 협력 체계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봉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을 마이스 산업으로 활용하는 '타운 마이스' 개념을 소개했다. 기존 도시 단위의 마이스 사업 범위를 마을로 좁히고, 운영주체를 공공이 아닌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타운 마이스는 마을의 공공·상업공간, 역사·문화 자원, 스토리텔링,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 주민 커뮤니티 등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마을 전체를 마이스 베뉴(장소)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중소형 학술회의, 기업 회의를 직접 마케팅·유치함으로써 마을을 '마이스 유치법인이자 운영기구'로 성장시켜 자생능력을 구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윤덕 의원은 "K-컬처(한국 문화)의 영향력으로 방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마이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산업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전략적인 육성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