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禹의장 "고려인 지위 향상에 특별히 관심 갖고 노력할 것"
23일(수) 카자흐스탄 고려인동포 초청 오찬 개최
"낯선 땅에 어려움 딛고 뿌리내린 고려인 헌신…대한민국의 자긍심이자 귀감"
"고려인의 삶과 독립운동가의 정신 기리고 자랑스러운 역사 이어갈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수) 모국을 방문한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을 국회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개최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수) 국회 사랑재에서 카자흐스탄 고려인동포들을 국회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고려인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했다.
우 의장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조들의 고향인 대한민국 땅을 밟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20년이 넘는 의정활동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대학 명예교수를 지낸 일로, '고려인'과 '홍범도'는 제 삶의 뿌리이자 일부"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저의 외조부인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은 스탈린의 강제이주에 저항하다 처형 당해 유해조차 찾지 못한 고려인"이라며 "고려인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계기로 현지 고려인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해 왔고, 홍범도 묘역 조성, 고려극장 문화 교류, 대학간 학점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80주년, 그리고 고려인 강제이주가 시작된 지 88주년이 되는 해로서, 오랜 세월 낯선 땅에서 온갖 어려움을 딛고 뿌리내린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은 우리 민족 전체에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며 "우리 민족의 문화를 지키고, 공동체를 이뤄가며, 현지 사회와도 조화를 이루어온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자긍심이자 귀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려인의 삶과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해 나가겠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고려인들의 지위를 제대로 향상시키는 일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니 인나 단장 등 고려인 동포 방문단 25인과 대한고려인협회 정영순 회장,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박홍근 이사장, 김인관 이사, 한동건 사무총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