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제안, ‘기후위기 대응 격상’ G20 의장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현지시간 7~8일 브라질에서 열린 '제10차 G20 의장회의' 참석
'기후위기 해결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 제안해 성과 거둬
영국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우 의장 "한반도 평화 관심 당부"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7일(목)부터 8일(금)까지 이틀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하원에서 열린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 의장은 G20(주요20개국)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했고, 'P20 의회가 가능한 한 최고위급 대표 차원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서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공동선언문 채택을 주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동선언문에는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 정부·의회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원확보 방안 마련 및 실행 촉구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논의 확대 ▲온·오프라인에서 여성과 여아를 겨냥한 모든 형태의 차별, 괴롭힘, 폭력 근절 등이 담겼다.
우 의장은 회의 세션 사이 진행된 린지 하비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대응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2024년과 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측의 노력에 안보리 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일 하원의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발사로 국제사회가 위협받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과 굳건히 함께할 것이며, 정치인으로서도 협력할 것"이라며 단호한 연대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어떠한 위협에도 맞서고,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 공식 방문은 강훈식·민병덕·이소영·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훈·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