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2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5~10대 그룹 대표(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가 참가한 간담회를 마치고 SI, 광고, 건설 분야 등에 대한 비계열 독립기업에 대한 사업기회를 개방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작년 10월 발표한 공생발전 7대 프로젝트(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비계열 독립기업 지원, 공생전략 시스템 도입 등)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데 우선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2사분기부터 SI, 광고, 건설, 물류 분야에 대해 일부 상장사 중심으로 경쟁입찰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공생발전 7대 프로젝트 추진의 일환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비계열 독립기업 운영자금 지원 및 ERP솔루션 무상 구축을 추진 중이며,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중소협력업체에게 그룹의 교육시스템 개방을 준비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에는 해당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운영할 수 있는 프로세스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2사분기부터 시행 예정인 경쟁입찰 확대가 적용되는 분야는 SI의 경우 보안상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한 신규 프로젝트, 광고의 경우 개별기업의 이벤트/홍보물 등, 건설의 경우 공장, 연구 시설 및 플랜트 등을 제외한 일반 업무용 건축물 분야가 포함되며,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여 경쟁입찰 시행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단, 기간시스템 등 회사의 보안에 밀접하게 연관되거나 긴급한 사업추진이 필요한 경우, 혹은 기타 이유로 기업의 효율성이 저해되는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또한,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하여 직접 발주를 확대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한화그룹과의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며, 건설 등 해외 프로젝트 추진시에도 중소협력업체 동반진출을 통한 사업기회 제공을 확대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경영모델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화그룹은 내부거래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프로세스 구축의 일환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하고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부 상장사(2개사 : ㈜한화, 한화케미칼)에서 운영되고 있는 내부거래위원회를 2사분기부터 전체 상장사(6개사 : ㈜한화, 한화케미칼,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타임월드)로 확대 설치하고 엄격한 운영기준을 정립, 시행함으로써 실질적 경쟁입찰 및 독립 중소기업 직발주 활성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