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서울시는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공중위생관리인’들이 합창 실력을 뽐내며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행사를 통해 시는 올해부터 시행한 공중화장실 변기실 안 휴지통없애기 등 화장실 환경개선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제2회 서울특별시장배 공중위생관리인 합창대회’는 10월10일 15시 시청 신청사8층(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시가 주최하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7개 팀이 참가해 합창 실력을 겨룬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대표 표혜령)는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대비해 1999년부터 서울시 공중화장실 이용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관리인 교육, 우수화장실 선정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다.
합창대회 참가 요건은 공중위생관리인 5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대중가요, 클래식, 팝송 등 장르 관계없이 자유곡을 선정해 참여하면 된다.
심사 기준은 음정·박자 맞추기도 중요하지만 팀원 간 하모니를 얼마나 잘 이루느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상금이 없는 대신 대상, 금상, 은상(2팀), 동상(3팀) 외 특별상, 하모니상, 열정상, 행복상, 인기상, 모범상, 공로상, 노력상, 으뜸상, 장려상 등 다양한 표창으로 흥겨운 노래 잔치 취지를 살릴 예정이다.
심사하는 동안 성악가 송필화, 이재필의 공연도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 1회 대회에 참가한 공중위생관리인들이 ‘합창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하늘의 별을 따는 기분이다’, ‘해마다 열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제2회 합창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4개팀이 참가한 1회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서울교통공사 소속 파스텔스팀(11명, 단장 이미령)은 “합창대회 이후 KBS1 ‘노래가 좋아’ 출연도 하였으며, 공중위생관리인 교육시 공연부터 사회봉사활동까지 활발히 활동하면서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 공중화장실은 약 5,000개소로 총 2만4,357개 화장실이 있으며 종사자(공중위생관리인)는 8,127명이다. 시는 공중화장실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도입된 ‘공중화장실 변기실 안 휴지통 없애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중위생관리인의 지속적인 협조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공중화장실은 시민 편의는 물론 외국인에게는 그 도시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공중위생관리인의 평소 노고를 기리고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창대회를 개최한다. 흥겨운 일터 조성과 쾌적한 공중화장실 가꾸기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