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광주광역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이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은 ICT와 의료기술을 융합해 인체에 적용, 질병을 치료하거나 손상된 조직·장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재료를 개발·생산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광주지역 의료산업은 산업규모가 적고 기업이 영세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 지난 2002년까지 관련 기업이 2개에 불과하고 고용인원 22명, 매출액 2억원 등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광주시가 생체의료소재부품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육성에 나선 결과 2010년 85개사, 매출액 2262억원, 고용인원 1049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67개사, 4466억원, 2735명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의 경우 연간 성장률이 11.1%에 달하는 등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250억원을 들여 시행한 ‘치과용 소재부품 기술지원센터 구축’ 사업이 올해 2월 마무리된 만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치과의료기기 시험평가센터 구축’ 사업과 ‘정형외과 융합의료기기센터 구축’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총 280억원이 투입된 이들 사업은 각각 오는 2019년과 2021년 마무리된다.
이어 올해는 1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생체흡수성소재부품 중소파트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동시에 산업의 양적 규모 확대를 위해 타 지역 기업 유치, 창업, 업종전환 기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먼저 시제품 개발부터 제품 고급화 지원, 마케팅까지 기업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12개 기업이 이전했으며 36개 기업이 창업했다.
여기에 올해는 15개 기업 이전, 40개 기업 창업 등 총 55개 기업의 이전·창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이전 기업의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오는 등 광주시가 의료산업 메카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 관련 기업이 증가하면서 산업영역도 치과에서 정형외과, 안과 등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산·학·연·병·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2183개 기업 유치, 매출액 2조3402억원 달성, 9851명 고용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전남대, 보건대, 남부대 등과 공동으로 ‘광·생체의료 인력지원’ 사업을 진행,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시 관계자는 “생체의료소재부품 관련 기업이 늘어나고 영역도 다양화되면서 광주만의 의료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광주형 의료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