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지하철을 타고 서울 근교로 가 여유롭게 ‘작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아보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 체증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떠날 수 있는 여름철 피서지들을 모아 소개했다.
무더위에 지쳐 여름휴가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계곡 명소 중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왕산 수성동 계곡, 북한산 진관사 계곡, 수락산 수락폭포이다. 계곡물에 발 담그면 등줄기까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수성동 계곡이 자리해 있다. 정자와 암반에 앉아 맑은 물줄기가 암반 위로 시원하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개를 들면 인왕산 봉우리가 보인다. 경복궁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10분 만에 계곡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진관사 계곡은 물이 많고 호젓한 곳에 위치해 북한산 계곡들 중 백미다.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에 내려 버스로 15분 정도 가면 진관사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숲이 울창해 그늘에서 쉴 수 있고 물이 깊지 않고 수량도 적당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7호선 장암역에서 석림사를 거쳐 수락폭포까지 1시간 남짓이 걸린다. 수락산 여러 폭포 중 수락폭포가 물줄기가 커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수락산에서는 옥류폭포, 금류폭포도 장관을 이루어 시원한 물줄기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식힐 수 있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 내리면 여의도한강공원 ‘2018평창빌리지’ 체험존을 방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등을 8월 20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밤10시까지 운영하니 여름밤에 열대야를 견디기 힘들면 지하철을 타고 한강으로 나가는것도 좋다.
열대야로 여름밤 잠이 오지 않는다면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내려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있고 대학교 천문동아리 연합 회원들에게서 별자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8월 13일까지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5호선 여의나루역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8월 20일까지 ‘수상레포츠 종합체험장’이 운영된다. 카약, 카누, 수상자전거, 모터보트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선이다.
지하철 타고 시원한 박물관으로 가는 길 ,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미술관이 있다.
필동 골목의 자투리 공간마다 조형물, 벽화, 그림 등이 설치되어 있는 ‘거리 미술관(스트리트 뮤지엄)’이다. 3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남산한옥마을로 오르다 보면 ‘예술통 삼거리’에서 유리 속 그림을 내려다보고 사변삼각 뮤지엄에서 윤석남 작가의 ‘그린룸’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 시원한 곳 하면, 지하철! 은행! 그다음은 박물관이다.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같이 가면 좋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7호선 하계역 또는 중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이 미술관에는 어린이 갤러리와 하트탱크 놀이방이 있다. 어린이 갤러리에서는 <율동: 규칙과 운동감>이 9월 3일까지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이 시민들에게 도심 속 바쁜 일상에 편리한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도심 속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 서울지하철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