떽스럽게 말했을 때 눈치만 보던 고복수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어떻게 되었습니까함정에 빠졌어아니 누구한테되물었던 고복수가 심호흡을 하더니 강기철에게로 몸을 돌렸다그렇다면 정체까지 드러난 상황 아닙니까 어떻게 하실랍니까어떻게 하긴강기철이 표정 없는 얼굴로 고복수를 보았다이곳에서 결말을 지을 수밖에 나는 그럴 작정으로 내려온 것이니까 이곳에 남는다경규하고 인수가 당한 것이 분합니다 제가 조금 더 신중하게 체크를 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이석철은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으므로 강기철은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 시간에 지엔은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여관방 안에서 부하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강기철이 내려왔다고 합니다부하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떨렸다6명이 내려왔다니까 지금은 네 명이 남은 것입니다그런가아침 7시도 안 돼서 아직도 밖은 어두웠다 지엔이 화장기가 말끔하게 지워진 얼굴을 펴고 웃었다예상했던 대로야 이곳에서 강기철의 장례를 치러 주겠어그리고는 금방 혀를 찼다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었으면서도 강기철을 놓치다니 병신 같은 놈들하지만시선을 들었던 부하가 지엔의 눈치를 살피고는 입을 다물었다백재봉한테 연락해지엔이 정색하고 부하에게 말했다고복수가 강기철의 부하가 되었다고 말이야예 지부장님이미 붙잡힌 이석철의 부하 두 명이 강기철의 은신처까지 불어버린 것이다 고문에는 장사가 없다 1시간 만에 부하들은 의지를 상실하고 머릿속에 든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때 지엔이 부하의 머리 위쪽을 노려보며 웃었다그놈도 내가 이곳에 와 있는 것을 알고 있어제 268회여수 백상어27전화기를 내려놓은 백재봉이 둘러선 부하들을 보았다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강기철이 고복수의 안내를 받는다면 이 바닥을 제집처럼 돌아다닐 거야백재봉의 시선이 왼쪽 끝에 서 있는 사내에게서 멈췄다그래서 이번 작전은 내가 직접 해야 될 것 같다그렇게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사내가 정색하고 말했다지부장께서도 그러기를 바라고 계십니다사내는 지엔의 부하로 백재봉의 측근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