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의혹, 부적격 공천 강행한 내막 철저히 밝혀야
姜 해명 불구 핵심 의혹은 입 닫아
돈 전달 알고 공천한 배경이 핵심
공관위 간사 말고 윗선은 몰랐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재차 부인하는 입장을 내고 탈당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핵심 사안에 대해선 입을 꾹 닫아 의혹만 더 키운 꼴이 됐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때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이 전달된 의혹에 대해 “4월 20일 사무국장한테 사실을 인지한 즉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총괄 간사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튿날 김 전 원내대표를 찾아 대면보고도 했으며, 사무국장에게 누차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의혹의 핵심인 김 시의원 공천이 강행된 배경에 대해선 이번에도 함구했다. 공관위 간사가 돈 전달 사실을 알았음에도 민주당은 4월 22일 김 시의원을 서울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김 시의원은 공천 헌금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다주택 문제로 공관위 내부에서 논란이 일던 후보인데, 탈락은커녕 경선도 건너뛰는 단수 공천이 이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 대화 녹취록에 나온 ‘저 좀 살려달라’는 강 의원 발언이 나중에 돈 전달 사실이 폭로될까봐 공천을 해달라는 부탁이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은 또 돈이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전달됐는지와 반환 과정에 대해서도 아직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경찰이 이에 대해 수사에 나섰지만 단순히 강 의원의 돈 수수 여부만 들여다봐선 안 될 것이다. 이번 사안은 공천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후보로부터 1억원이란 큰돈이 지역구 의원 측에 전달됐고 당 공관위가 이를 인지했음에도 공천을 강행한 황당한 사건이다. 어쩌면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르고 자칫 당의 공천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도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또 당시 국회의원이 시의원 후보로부터 돈을 받아 돌려준 사실이 알려졌으면 자칫 지방선거의 전체 판을 그르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김 전 원내대표 말고라도 이 사실이 더 윗선으로 보고됐는지 여부와 끝내 공천이 강행된 이해할 수 없는 내막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민주당도 강 의원 탈당과 상관없이 당 윤리감찰관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