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김범석 쿠팡 의장 청문회 불출석 매우 유감"
30일(화) 제430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모두발언
개인정보 유출, 노동자 산재, 불공정 거래 등 문제 산적
"상황 모면하고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오늘내일 쿠팡 청문회 포함해 현 상황 예의주시"
우원식 국회의장은 30일(화)부터 이틀간 열리는 쿠팡 청문회와 관련해 "국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이 오늘도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반복적 산재와 은폐 의혹, 동시다발적으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전 국민의 3분의 2에 달하는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국민의 일상과 안전, 디지털 기본권이 침해된 중대사안"이라며 "그럼에도 쿠팡 경영진의 태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또 "산업재해 문제도 마찬가지다. 올 한해에만 쿠팡 관련 노동자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사과문 한 장으로, 국회 업무를 맡는 직원을 늘려서, 눈가림 수준의 보상책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회는 민심의 바다 위에 있다"며 "의장은 오늘내일 청문회를 포함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연 것과 관련해 "부의되어 있는 법안 185건을 그대로 두고 해를 넘기게 됐다. 매우 아쉽고 국민께 송구하다"며 "여야 갈등에 민생입법이 실종되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여야 교섭단체가 책임 있게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문]제430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우원식 국회의장 모두발언
안건 상정에 앞서 쿠팡 사태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반복적 산재와 은폐 의혹, 동시다발적으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3분의 2에 달하는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국민의 일상과 안전, 디지털 기본권이 침해된 중대사안입니다.
그 규모나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함에 비춰보면 가히 재난적 상황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쿠팡 경영진의 태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산업재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한해에만 쿠팡 관련 노동자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국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이 오늘도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사과문 한 장으로, 국회 업무를 맡는 직원을 늘려서, 눈가림 수준의 보상책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국회는 민심의 바다 위에 있습니다.
의장은 오늘내일 청문회를 포함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혀둡니다.
올해 마지막 본회의인데 부의되어 있는 법안 185건을 그대로 두고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매우 아쉽고 국민께 송구합니다.
본회의 부의 법안 대부분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한 법안입니다.
처리를 미루고 있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납득이 되겠는지 여야 모두 진지하게 돌아보기 바랍니다.
여야 갈등에 민생입법이 실종되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여야 교섭단체가 책임 있게 나서주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