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올해 근로자햇살론 24 만 5,188 건 … 대위변제율도 상승세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근로자햇살론이 올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 올해 8 월 말 현재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는 24 만 5,188 건에 달해 연말에는 37 만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
근로자햇살론은 복권기금과 금융회사 출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 신용도가 낮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 저축은행 , 상호금융 , 보험사 등 다양한 업권에서 공급되고 있다 .
최근 1 년 동안 3 개월 이상 일한 경력이 있는 직장인의 연 소득이 3,500 만 원 이하인 경우 개인신용평점과 무관하게 신청 가능하며 , 연 소득이 4,500 만 원인 경우에는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 지난해 기준 KCB 700 점 , NICE 749 점 이하 ) 에 해당하는 경우에 신청이 가능하다 .
최근 5 년간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는 2021 년 33 만 7,797 건 , 2022 년 31 만 3,044 건 , 2023 년 34 만 6,038 건을 기록했으며 2024 년에도 34 만 660 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 올해 역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대출 규모는 2021 년 3 조 4,597 억 원 , 2022 년 3 조 8,285 억 원 , 2023 년 3 조 4,342 억 원 , 2024 년 2 조 8,087 억 원을 기록했고 , 올해는 8 월 말 기준 2 조 3,350 억 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
특히 보험업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 보험사 근로자햇살론은 2022 년 12 월 도입돼 첫해 169 건에서 2024 년 214 건으로 늘었으며 , 올해 8 월 말 현재 319 건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
근로자햇살론 수요 확대와 함께 대위변제율 ( 서금원이 차주를 대신해 원금을 갚아준 비율 ) 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서금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위변제율은 2021 년 10.6% 에서 2024 년 12.7% 로 높아졌으며 , 2025 년 8 월 말 현재도 12.5% 를 기록 중이다 .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2021 년 11.6% 에서 올해 13% 대 중반으로 뛰어 전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금리 부담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 근로자햇살론의 평균 대출금리는 2021 년 7.6% 에서 2023 년 10.0% 까지 치솟았다가 2024 년 9.2%, 2025 년 8 월 현재 7.8% 수준을 보이고 있다 .
민 의원은 “ 최근 근로자햇살론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서민 입장에서 7~9% 대 금리는 여전히 상당한 상환 압박 ” 이라고 지적하며 “ 근로자햇살론이 서민 금융의 안전망 역할을 지속하려면 정부가 금리 부담 경감과 재원 확대 , 위험 관리 등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