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禹의장, 이태원참사 유가족 면담…"진상규명·재발방지 최선"
우원식 의장 "아픔 속에서 진실 밝히기 위해 달려온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존경"
송해진 위원장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유가족 2차 가해 방지 방안 마련 요청"
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수)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면담을 했다.
우 의장은 "3년 전 그날 이태원에서 멈춰버린 백 오십 아홉 분의 소중한 생명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아픔 속에서도 진실을 밝히고자 지금까지 달려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국회를 대표해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3년간 159개의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한 정말 지난한 발걸음들이 있었다"며 "당시 생명안전포럼 대표로서 이태원참사 특조위(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했고, 참사 발생 100일에는 국가기관 최초의 공적 추모제를, 이어 1주기 행사를 개최하며 여야 의원들이 함께하는 추모제를 국회에서 열어 슬픔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또한 "2주기에는 국회의장으로서 국회 공식 추모제를 열고 국가의 책임이 부재한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께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었다"고 회상했다.
우 의장은 "그 약속이 모여 특별법 제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마침내 올해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며 "이는 유가족 여러분의 용기와 연대, 그리고 시민들의 지지가 함께 만들어낸 중대한 성과이자 우리 사회가 '다시는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조위가 독립성과 권한을 온전히 지켜가며 참사의 진상을 끝까지 밝히고, 더 나아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재발 방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해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유가족들에 대해 평소 많은 관심을 기울여준 결과 올해부터라도 진상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가족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생명안전기본법도 국회에서 잘 마련되길 바라며, 재난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도 함께 살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송해진 운영위원장, 정미라·유형우 부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