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전남 강진군에서는 타지역보다 따뜻한 기후를 활용, 2중 비가림하우스에 여주를 심어 지난 10일부터 수확하기 시작했다. 일반 노지재배시 6월 말부터 수확하는 것에 비하면 50일 가까이 일찍 수확하는 셈이다.
‘쓴오이’라고 불리는 여주는 껍질이 혹 같은 돌기로 덮여있는 열매로 성인병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주를 지역특화 작물로 육성, 올해까지 40농가 9ha의 면적을 확보하여 전남 최대 주산지로 발돋움했다.
사업비의 일부는 비가림하우스에서 조기재배를 하도록 지원하여 타지역보다 일찍 수확하여 시장을 선점하도록 유도하고 농업인들 개인이 건조여주를 생산하여 여유있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업체와 함께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하여 타지역에는 생소한 여주커피, 여주 발효액 등을 시판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여주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능해 수확량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미리 공급과잉에 대비 차별화를 꾀했다. 재배농가들을‘해찬여주’라는 공동 브랜드로 결집, 동일한 품종을 재배하고 건조 온도를 통일하여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으며 홍보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확한 여주는 대부분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주를 수확중인 김웅(60)씨는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여주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고정고객들은 꾸준히 찾고 전국적인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한‘시설채소 고온예방 환경관리’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안개분무시스템, 쿨네트차광, 지하수 순환휀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여름철 하우스 여주 재배에도 고온피해가 없도록 했다. 군은 앞으로 여주 가공식품 생산 확대와 체험농장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고 타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