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배랑은 과거에 한 4번 정도 잤던 경력이 있어
난 관심없었지만 몇번잤더니 얘가 고백을 했는데
내가 거절해서 사이가 좀 어색해진 상태였다
얘가 1월 4일인가?
올해 첫 출근하던날 사장한테 짤림통보를 받았어
작년 메르스다 뭐다 회사가 좀 힘들었는데
매출안나오는게 몇년정도 이어져 온거라
결국 인원축소를 결정했나봐
그래서 얘를 포함해서 인사고과 안좋은 사람들 몇명을 쳐내게 됐어
그래서 사장이 이번달까지만 다니고 나가라고 얘길했는데
얘가 빡쳐서 안다닌다고 하고 바로 집에 가버렸어
당연히 빡칠만한 일이긴한데
얘가 하던 일이 있을거 아니야?
그걸 이제 내가 해야하는데
모르는게 있어서 물어보려고 연락을 하면 연락을 안받아
카톡도 1이 사라지질않고
알고보니 날 차단해버린거야
나와 안좋은 과거도 있고 하니까 연락끊는거 이해는 되는데
내 입장에선 얘가 12월에 생일이 있었는데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섹스스캔들만 빼면 얘한텐 내가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자부하고
순간의 빡침에 나갔다고 쳐도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다면
연락은 받고 자기가 하던 일은 알려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완전 나 엿먹어라 이런 식이니까
나도 너무 실망을 많이 했던거같아
그러다 1월 8일 금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고있는데
먼저 보냈던 내 메세지는 아직도 1이 떠있는데
차단 풀었는지 카톡이 오더라
결론은 나한테 같이 술한잔 하자는 거였는데
내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있다는 얘기는 안하고
그냥 너랑 마시기 싫다는 식으로 거절을 했어
그리고 한 12시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얘한테 전화가 오더라
얘도 다른 친구랑 술처먹고 집에 가는길이더라고
뭐라고 뭐라고 혀꼬인 소리로 말하는데
나도 취했고 뭐라는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내가 그쪽으로 간다고 했어
도착하니까 기다리고 있더라고
내리자마자 나한테 야이 개새끼야 어쩌구 하면서 욕을하는데
착한 오빠컨셉으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욕을 하고 그러냐면서
팔잡아 끌면서 같이 편의점가서 수입맥주 4캔에 만원하길래
그거 4캔이랑 소주 2병이랑 과자 몇봉지 사들고
근처 모텔건물로 들어갔더니
얘가 씨발 지금 어디가는거냐면서 나보고 미쳤다 그러는데
속으로는 차단했다가 차단까지 풀고
이시간에 술처먹고 연락했으면서 뭐하자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봉지 가리키면서 이거 어디서 먹을건데?
존나 추우니 빨리 들어가자
난 술먹고 잘거니까 넌 먹고 가면되잖아
뭐 이런 식으로 꼬셔서 결국 입성
소주는 못마시겠다길래
모텔 식탁에 앉아서 맥주 한캔씩 마시면서
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친했을 당시에 회사 그만둬도 술친구하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그걸 빌미로 왜 약속안지키냐면서
나한테 욕하는걸 들어줬어
난 소맥먹겠다고 소주까서 맥주캔 입구로 소주좀 부어서 마시는데
얘가 화장실 간다길래 얘 맥주에다가도 소주 부어넣었는데
모르고 홀짝홀짝 잘도 마시더라
그렇게 결국 맥주 2캔 소주 2/3병정도 마시고
서로 피곤해보이고 할얘기도 별로 없어서
나 잘라니까 너 이제 가라라고 쿨하게 얘기했는데
알았어 하더니 화장실가서 씻더라
나도 씻고 나오니까
팬티에 여자들 입는 나시?같은거 하나 입고 자고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