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활기를 찾은 마을이 혼란스러
모처럼 활기를 찾은 마을이 혼란스러워질까 걱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론 경비대를 풀어 비밀리에 사건을 조사했다그러나 아직 살인범의 윤곽조차 잡아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039아무래도 단순한 도적은 아닌 것 같은데로코가 답답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살해된 수인족이나 경비대원은 마을 주변에서 습격당했다도적NPC는 보통 그렇게 마을 근처까지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유저라고 생각하기도 힘들었다보통 유저가 PK를 하는 이유는 하나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살해된 란셀 주민은 NPC 주민 같은 노멀 NPC는 아이템을 떨굴 확률이 엄청나게 낮았다게다가 경비대원이라면 그나마 기본 장비는 입고 있지만 묘족은 그런 장비품이 아예 없었다또한 그런 NPC를 살해하면 유저를 죽일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카오틱 수치가 상승한다즉 유저가 NPC를 살해해 득 될 게 없다는 말이다내가 한번 알아볼까잠시 생각하던 샴바라가 물었다네 샴바라 오빠가요짐을 옮기는 것보다는 그편이 낮겠지 그게 전문이기도 하고아 그렇지 흉악한 암살자인 샴바라 오빠라면 흉악한암살자에 대해 잘 알겠네요곡 그런 식으로 말해야겠냐 어쨌든 이번 일은 내가 해결해 주지 대신 알지039유니콘의 갈기039말이죠 알았어요 란셀 마을 치안이 불안해지면 장사도 안 될 테니까좋아 358호 창고 정리는 네게 맡긴다네 네 네샴바라는 358호에게 일을 떠넘기고 마을 밖으로 나왔다 샴바라가 선뜻 일을 떠맡은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첫째는 창고에서 짐이나 나르는 것보다 차라리 미지의 적을 찾아 싸우는 게 훨씬 속 편하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놈들이 어디에 숨어 있을지 대강 짐작 가는 데가 있기 때문이다039후딱 찾고 얼른 스탄달로 돌아가야지039샴바라는 전직하며 배운 스킬을 동원해서 마을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샴바라는 자주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수인족의 능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수인족은 이름처럼 짐승의 능력을 가진 NPC땅굴이나 파는 너구리족은 그렇다 쳐도 월랑족이나 묘족은 후각이 예민했다 그런 수인족이 며칠이 지나도록 놈들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뭔가 흔적을 숨기는 스킬을 사용 했을 가능성이 많다039하지만 놈들은 마을 근처에 숨어 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숨어 있다가 일부러 근처까지 와서 살해하고 도망가는 방법은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