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들도 모두 진급이 되었어 모두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단 말이다 에이 씨발
원들도 모두 진급이 되었어 모두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단 말이다 에이 씨발 왜 이렇게 일이 꼬이는지 모르겠다그는 식욕이 없는 듯 반찬을 뒤적거렸다어쨌든 난 나가겠어 6월 초에는 나까무라 씨하고 매입할 호텔을 둘러보기로 했어잘 생각해 임마김정구가 말했다그래도 한국이 돈만 있으면 살기가 제일 낫다고 그러더라 외국 살다온 사람들이 다그래한세웅은 밥을 떠 입에 넣었다 우물거리고 밥을 씹으면서 김정구를 바라 보았다너도 알겠지만 난 역마살이 있는 놈이야 안그러냐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른단 말이다김정구는 대답하지 않았다 도시락을 끌어당겨 젓가락을 들었으나 생각에 잠긴 듯 쑤석거리고만 있었다박성민은 카드를 받아들고 계산서에 사인을 했다 계산서 한 장을 받고는 금색의 카드를 지갑에 찔러 넣었다 검정색 가죽지갑에 나란히 꽂혀있는 대여섯 개의 신용카드가 보였다 웨이터가 현관에까지 따라 나왔다안녕히 가십시오박성민은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고 몸을 돌렸다 김명화가 뒤를 따랐다 엘리베이터는 아래층에서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다 두 명의 젊은 사내들이 식사를 마쳤는지 다가와 그들의 옆에 섰다 식당에서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이 흘러 나왔다 루비호텔의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은 스테이크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었다 박성민의 단골집이었고 이젠 김명화도 자주가게 되었다 음식도 맛이 있었지만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머니가 든든하지 않으면 들어갈 생각을 하지도 말아야 한다저녁시간이었으므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대여섯 명의 손님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추를 눌렀다아야갑자기 탔던 사내 한 명이 짤막하게 소리를 쳤다아이구그러면서 상을 찡그린 사내는 한쪽 발을 절름거렸다박성민이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자이봐요 발을 밟았으면 뭐라고 사과라도 해야 할 것 아뇨사내가 거칠게 물었다내가요 내가 밟았습니까당황한 듯 박성민의 말소리가 떨렸다그럼 당신이 밟지 않았단 말이야박성민보다 두어 살 어려보이는 사내가 얼굴을 붉히며 그에게 바짝 다가섰다 단정한 회색양복 차림이었고 아직도 발이 아픈지 한쪽 발을 들고 있었다난 몰랐는데에이 재수없어사내가 몸을 세웠다별 병신 같은 자식이 다 있군 그래혼자소리처럼 말했으나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