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든 윤지가 정신이 난듯이 대답했다아뇨 아버지한테서 물려 받았어
선을 든 윤지가 정신이 난듯이 대답했다아뇨 아버지한테서 물려 받았어요 제가 운영한지는 5년째가 됩니다그렇군요제가 설립할 정도로 유능하진 못해요 회사는 25년전에 아버지가 설립하셨어요아하제가 무남독녀이기 때문에 물려 받은 거죠 하지만 5년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두배로 늘어났습니다유능하십니다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제 공장을 구경 시켜 드릴게요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거든요그럼 구경시켜 주시지요그러고는 조철봉이 안쪽 주머니에서 다른 명함을 꺼내 건네었다여기 호치민시에 있는 내 회사 주소하고 전화번호입니다이것은 곧 조철봉이 정식으로 작업을 하겠다는 표시였으나 윤지는 알리가 없다어머명함을 들여다본 윤지가 감탄했다운송회사까지 경영하고 계시네요나도 송사장님한테 회사 구경을 시켜 드리지요보여주세요윤지의 눈빛에 교태가 섞여졌다 이 정도의 눈빛이면 작업은 반이상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비행기가 호치민시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6시경이었는데 공항에는 양쪽 회사의 직원들이 차를 갖고 마중나와 있었다그럼 호텔에서 만나기로 하지요입국 대합실에서 조철봉이 말하자 윤지가 웃었다그렇게 해야겠네요 마중나온 직원하고 할 이야기도 있어서요다섯시간동안 친숙해진터라 회사 직원이 옆에 없었다면 손이라도 잡을 것같은 태도였다 조철봉은 차에 올라 호텔로 향했다 마중나온 회사 직원이 보고를 했지만 건성으로 들으며 머리만 끄덕였다 백주영을 만났을 때 운명을 찾았지만 지금 송윤지의 경우에는 작업만 떠올리고 있다 차라리 지금이 개운했다송윤지가 호텔 식당에 들어섰을 때는 저녁 8시반이 되어갈 무렵이었다어서 오십시오자리에서 일어선 조철봉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놀란 표정을 해보였다 윤지는 은색의 실크드레스 차림이었는데 잘 어울렸고 날씬한 몸매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났다잘 어울리십니다조철봉이 감탄한 표정으로 말했다마치 온몸에서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칭찬 고맙습니다윤지가 자리에 앉으면서 환하게 웃었다몇개 안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칭찬을 받을 때 거든요성적 매력이 풍긴다고 해도 기분 나쁘지는 않으시겠지요분위기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요즘은 그런 말이 칭찬이라고 해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