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충심으로 따를 분을 만난 것 of 오 기연이다
다 충심으로 따를 분을 만난 것 of 오 기연이다 쓴웃음을 지은 윤의충이 가와베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내 밀지에 너에게 관직을 주라고 청하겠다 받겠느 냐 장군을 모시게만 된다면 받구말굽쇼 가와베가 온몸으로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인자로선 드문 일이다 김준의 밀사가 도착한 것은 다음 날 오시 무렵이었다 위사장 한단 취하의 낮익은 위사였는데 오는 중에 말에서 떨어져 허리를 배었다 그래도 기를 쓰고 이틀만에 달려온 것이다 오덕도 선창 가의 도통령 집무소 안이었다 밀서를 단숨에 읽은 윤의충이 머리 를 들었다 군웅 237 수고했다 허리를 다쳤다니 이곳에서 며칠 쉬어라 장군 이것을 위사가 앞쪽으로 보통이 하나를 밀어놓았다 내실 아씨께서 전해 드리라는 물건입니다 위사는 애써 시선을 마주치려 들지 않았다 별장께서도 신신당부하셨소이다 알았다 위사를 내보낸 윤의충이 보통이를 풀었다 보통이 안에는 비단으로 지은 옷 두 벌과 편지 한 통이 끼워져 있었다 이재만과 파 혼을 했으니 이제 김영은 자유로운 입장이다 한동안 편지를 내려다보던 윤의충은 이윽고 가슴 속에 그것을 넣었다 이미 고려 조 정의 알만한 고관들은 김영과 자신의 사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문 밖에서 기침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들어선 사내는 방호부사 김기천이다238 대영웅 장군 왕창국의 몽골군이 떠납니다 서두르듯 말했던 그가 윤의충의 기색을 살피더니 앞자리에 앉 아 숨을 돌렸다 놈은 소득 없이 망신만 당하고 떠나게 되었으니 원한이 맺혀 있을 것입니다 곧 감군의 임무를 띠고 다시 내려을 것이야 쿠빌라이는 감군의 명분으로 오천에 가까운 병력을 이미 보냈 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들과 합세하면 왕창국의 기세는 더욱 사나 워질 것이다 이 년만 아니 일 년만 더 여유가 있다면 진주성 일대가 거대 한 교역항이 될 것이오 정색을 한 김기천이 말을 이었다 장군 이렇게 물기듯 지내는 것이 분합니다 몽골놈들이야말로 철천지 원순5 그 동안 김기천은 일본에 두 번을 다녀온데다 온갖 사람들을 만난 덕에 식견이 부책 늘어났다 대국을 읽는 것이다 윤의 충이 바활 일을 맡는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