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암환자와 HPV감염자 동시에 증가, HPV감염시부터 관리해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자궁경부암 환자 15%, HPV 감염 32.8% 증가해
김예지 의원, “세포변화 일어나기전 고위험군 바이러스 확인하여 조기검진으로 예방해야”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암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여성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2020년 61,636건에서 2024년 70,598건으로 약 15% 가까이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역시 2020년 10,945건에서 2024년 14,534건으로 3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주기 자궁경부세포검사(이하 Pap 검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Pap 검사는 민감도가 낮아 초기 병변 발견이 어려워 조기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로 알려진 HPV DNA검사는 민감도가 최대 96% 이상으로 세포변형이 오기 전 바이러스감염 시부터 관리할 수 있어 Pap 검사보다 훨씬 높은 예방 효과를 보여준다.
김예지 의원은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HPV DNA 검사를 국가암검진에 도입해 시행 중”이라며 “검사 비용 부담 우려가 있으나 HPV DNA 검사는 5년에 한 번씩 권고되므로 Pap 검사보다 검사 주기를 길게 할 수 있어, 장기적 효율성과 국가적 의료자원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모든 국민은 개인이 감염된 바이러스의 종류를 알고 세포 변화가 오기 전 미리 관리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검진에서 암 발견을 놓쳐 예방의 시기를 잃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