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중기중앙회 간담회…사회적 대화 新모델 참여 제안
경총·한국노총 이어 국회가 중심이 된 사회적 대화 플랫폼 참여할 것 제안
우 의장 "중소기업 살리고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 기업과 일자리 살리는 원천"
김기문 회장 "국회의장 방문은 큰 격려…경제문제만큼은 정쟁 미뤄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31일(수)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중앙회 및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29일 한국노총과 각각 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중소기업에 연관된 국민이 대다수이며, 원-하청 관계로 얽힌 대-중소기업간 관계가 한국경제 생태계의 대부분임에도 노사관계·일자리 정책과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은 늘 대기업 위주였다"며 "국회의장 당선연설을 통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가 사회적 대화에 반영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회가 사회경제적 대화 플랫폼으로 거듭나 노동·환경·산업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이해와 원·하청 관계 등 관련 노사관계를 반영하는 것이 새로운 대화의 미래 모델"이라며 "중소기업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주체들을 위해 교섭권 문제를 중심의제로 다루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 국민 일자리의 83%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 기업과 일자리를 살리는 원천"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중소기업 및 노사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협력관계를 만들고 산업전환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복합위기 시대에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 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입법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정쟁으로 인해 국민과 중소기업들의 걱정이 큰 시기에 국회의장께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큰 격려의 의미가 있다"며 우 의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은행 연체율과 폐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상승 등 3대 노동 문제로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경제문제만큼은 정쟁을 미뤄두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김원이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신장식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진선희 입법차장, 박희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