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밤은 바닷가에서
진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밤은 바닷가에서 지내자구 좋아요 예쁘게 입고 나갈게 박은경이 웃음띤 얼굴로 진을 보았다 식사를 마친 박은경은 베이징반점을 나와 차에 올랐다 그리고는 호텔 앞 도로에 나왔을 때 휴대폰을 꺼내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곧 오민지의 목소리가 울렸으므로 박은경은 휴대폰을 고쳐 쥐었다 난데 오늘 밤이야 차에 속력을 내면서 박은경이 말을 이었다 헌팅턴 비치의 로즈 맨션이야 14호 8시에 만나기로 했어 그리고는 박은경이 낮게 웃었다 글쎄 그놈이 나한테 열쇠까지 주는구나 [오민지 코드] lt201gt 이별 1 맨션 정문 앞에 벤츠가 멈췄을 때 에드워드 진이 말했다 너희는 내일 아침에 와 8시면 되겠다 그러자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황이 머리를 돌려 진을 보았다 그는 진의 경호 책임자다 보스 혼자 계시려는거요 그래 혼자다 혼자라는 것을 강조한 진이 눈을 치켜떴다 내가 어떤 기집애하고 같이 있는지 신경 쓰지마 인마 알겠습니다 보스 황이 쓴웃음을 지었고 진은 차에서 내렸다 로즈 맨션은 방 3개에 베란다가 넓었고 모두 바다쪽으로 있어서 헌팅턴 비치에서 고급 빌라 축에 들었다 맨션의 현관으로 들어서자 경비원 지미가 아는 체를 했다 거구의 백인으로 퇴직 경찰인 지미는 처음에 황인종인 진을 세탁소 따위로 돈을 번 중국인 취급을 했다가 황한테 혼이 났다 맞아서 3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왔지만 겁이 나서 고발도 하지 못한 것이다 14호실은 가장 바닷가로 뻗어나간 벼랑위에 세워져 20채의 빌라중 가격이 제일 비쌌다 시가 100만불이 넘는 것이다 열쇠를 꺼내면서 진은 손목시계를 내려다 보았다 7시50분이었다 문을 열고 빌라 안으로 들어서자 비릿한 바다 냄새가 풍겼다 허니 와 있는거야 집안을 둘러보며 박은경을 불렀지만 대답은 없다 그렇다면 지난번에 베란다의 문을 열어놓고 나온 모양이었다 저고리를 벗어 응접실의 소파위에 던져놓은 진이 베란다 쪽으로 몸을 돌렸을 때였다 앗 놀란 진이 가슴에 찬 권총 홀더에서 권총 손잡이를 쥐었지만 이미 늦은 것을 알고는 천천히 손을 뗐다 그렇지 그때 베란다 옆쪽 벽에 등을 붙이고 선 사내가 웃음띤 얼굴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