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침대 위에 사지를 큰대
여자는 침대 위에 사지를 큰대자로 벌린 채 묶여 있었다 카메라가 천천히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이윽고 한종운은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입술을 깨물었다자신의 고명딸이 묶여져 있는 것이다 그녀는 공포감에 지쳐서인지 카메라가 다가오자 눈을 크게 떴다가 머리를 돌렸다 꿈틀거리자 그녀의 팬티가 드러났다 윗도리는 벗겨졌는지 슈미즈의 끈만 어깨에 걸쳐져 있을 뿐이고 유방은 거의 드러나 있었다으응 이놈들 내가 이놈들을한종운은 부드득 이를 갈았다 전 경찰력을 동원할 것이다 그리고는 끝내 영애를 찾아내고는 이놈들을 갈기갈기 찢어죽일 것이다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여보 전화 왔어요서재 안에도 전화가 있었으나 응접실과 연결된 선이었다 한종운은 비디오를 끄고는 서둘러 응접실로 나갔다일 때문이래요 급하대요마누라가 선 채로 말했다당신은 거실로 들어가 있어 거기서 전화를 하든지 어서마누라는 이런 일에 익숙해져 있었으므로 순순히 몸을 돌렸다한종운은 수화기를 들었다여보세요필름 다 보았소039네 이놈들 여기가 어디라고잇사이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네놈들 당장 돌려보내지 않으면 내가 전 수사력을미친놈차가운 소리가 그의 말을 잘랐다이쪽이 이렇게 나온다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인 줄 모른단 말이냐무엇이한종운의 가슴이 터질 듯이 뛰었다갈아마시고 싶은 상대가 뻔뻔해지면 참아내기가 어려운 법이다네놈들을 내가 못 잡을 줄 알아 이놈들 당장에 쏘아 죽이겠다과연 미친놈이군 그러니까 요인의 암살지령이나 내리고 있지일순간에 한종운의 피가 얼어 붙는 듯했다 저쪽의 말이 다시 머리속을 맴돌자 이제는 머리가 어지러웠다뭣이라고그가 겨우 물었다너는 정보과 반장인 강용완과 형사 백시찬을 시켜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요인을 암살하라고 지시를 한 더러운 놈이다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와 차이가 없어 네 영달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고 있으니상대방의 차가운 말 한마디한마디가 그를 덮어씌웠다그게 무슨 허튼소리야비열한 놈 이제는 거짓말까지 좋다 우리는 그럴 줄 알고 있었다 너한테 기대하는 건 없다 너는 영달을 위해서 명령을 따랐다고 할테니까 하지만 그 죄값은 받아야 돼 우선 첫번째로 네 딸을 윤간시켜서 걸레로 만든 다음 시체를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