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나 야마나측에서는 영지 내에서 이반이 제거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것이 밝혀지면 장군이나 타 영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될 것이고 그것은호소카와 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반의 진로는 야마나 영지를 통과하여 아카마스 그리고 호소카와 영지를 거쳐 교토로 들어오게 되어 있으니 신타로의 입장에서는 지금이 적기였다 야마나 영지 안에서 이반을 처치하여 야마나 소젠을 궁지에 빠뜨리게 되면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아버님 긴지가 입을 열었으므로 신타로는 시선을 들었다 뭐냐 구쓰베 마을로 접근했던 야마나 기마 척후군 넷이 화살을 맞고 죽었습니다 잘 죽었다 구로다의 부하들이겠지 예 그런데 정색한 긴지가 신타로를 보았다 이백보가 넘는 거리에서 날아온 화살 이었다고 합니다 야마나 기마군내에 소문이 좌악 퍼져 있었습니다 아마 숨어 다가와 쐈겠지 전선의 군사들은 과장이 심한 법이야 구쓰베 마을에 양자 아베가 묵고 있던 시각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자 신타로가 다시 쓴웃음을 지었다 슬슬 하가와가 양자의 위상을 높혀 주려는 작전인가 놈의 기량이 출중하다고 들었습니다 긴지가 조심스럽게 말했으나 신타로는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여진 잡종이라고 들었다 말 하나는 잘 타겠지 잠깐만 이반의 앞에 서서 걷던 가네다가 걸음을 멈추더니 입술만 달싹이며 말했다 도고산의 능선이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날이 밝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네다가 다가온 이반에게 소리죽여 말했다 앞장 선 호리의 신호가 끊겼습니다 호리는 오십보쯤 앞에서 첨병 노릇을 하며 전진하던 가네다의 부하였다그들 넷은 잡초가 허벅지까지 닿는 풀숲 사이로 쪼그리고 앉았다 호리는 백보에 한차례씩 풀줄기를 눕혀놓든가 새 소리를 내어 신호를 보내왔던 것이다 도고산이 5리쯤 앞으로 다가온 황무지에는 풀벌레 소리만 들릴 뿐 한동안무거운 정적에 덮였다 이윽고 가네다가 입을 열었다 산스케 네가 나서라 그러자 이반이 머리를 저었다 만일 호리가 당했다면 산스케도 마찬가지가 된다 우회해서 호리가 없어진 지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 그게 낫겠습니다 가네다가 순순히 머리를 끄덕이더니 앞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