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도대체 어떻게겨우 그렇게 물
낫도대체 어떻게겨우 그렇게 물었던 강기철은 소매로 눈을 닦았다 강용철은 차와 함께 언덕으로 굴러떨어져 사망했다는 것이다 운전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였다 김옥현을 진정시킨 강기철은 곧 상복으로 갈아입고 문상객을 맞았다 강용철이 시내 나이트크럽 지배인을 맡고 있었으므로 문상객은 건장한 사내들이 대부분이었다일찍 세파에 뛰어든 강용철은 조직폭력단에 쉽게 가담을 했고 여러번 곡절을 겪은후에지금은 하급 보스가 되어 나이트크럽 지배인이 된 것이다 저녁무렵이 되었을 때 문상객들이 술렁거리더니 곧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그 사이로 한 사내가 거침없이다가왔다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사내는 건장한 체격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이다 영정 앞으로 다가선 사내가 곧 절을 올리더니 강기철의 앞으로 돌아서서 다시 맞절을 했다 사내에게서 짙은 향수 냄새가 맡아졌다 서로 마주 앉았을 때 사내가 강기철을 정색하고 보았다내가 자네 형님을 동생처럼 여기던 민광준이라고 하네강기철이 머리만 숙여보이자 사내의 말이 이어졌다뭐라고 말하지도 못할만큼 애통하네 하지만 자네는 하나뿐인 형님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보다 더하겠지감사합니다그럼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세사내가 일어섰을 때 강기철은 다시 향수 냄새를 맡았다 분위기와 맞지 않는 냄새였다공수부대에 있다구안쪽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을 때 민광준이 따라온 고종택에게 물었다 고종택은 강용철의 형님뻘이 된다예 그런 모양입니다 하지만 용철이가 제 동생 이야기는 거의 안해서힐끗 강기철에게 시선을 주었던 고종택이 말을 이었다저도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몸이 좋은데 한가락 할놈같다민광준도 강기철을 곁눈으로 보며 말했다 제 형보다 체격이 낫군 그래강기철은 1미터85쯤의 신장에다 육중한 체격이었고 피부는 햇볕에 그을려 있었다 그때 옆쪽으로 점퍼 차림의 사내가 다가왔으므로 그들은 말을 멈췄다오셨군털석 고종택의 옆에 앉은 사내가 민광준을 향해 지긋이 웃었다갑자기 우환이 생겨서 심란 하시겠습니다 민사장님그러게 말입니다사내는 동부서의 형사계장 정일만이다 정일만의 시선도 강기철을 스치고 지나갔다강용철이 동생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