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걸놔두라고 했습니다고맙다는 표현을 하려고 말이오당신하고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이대진이 엉덩이 한쪽을 침상에 걸치고는 비스듬히 앉았다이제 조금 낫군도로 가서 누워요내가 조금 만져도 되겠오 그 보답을 받는다는 의미에서그러자 의외로 김경옥이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당신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에요아주 감정에 충실하고 표현이 정직한 사람이지비켜요키스부터 하겠소아직 김경옥의 두 손은 멀쩡한 터라 이대진은 긴장한 얼굴로 상체를천천히 숙였다 김경옥은 눈을 치켜 떴다가 이대진의 입술이 다가왔을 때눈을 감았다이대진은 김경옥의 찬 입술을 빨았다 조금 시간이 지났을 때 김경옥의입술이 열리면서 두 손이 이대진의 얼굴을 감싸안았고 혀가 내밀어졌다이대진은 젤리처럼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김경옥의 혀를 입안에넣었다방안의 공기가 달아올랐다 이윽고 이대진이 입술을 떼었을 때 김경옥은상기된 얼굴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바로 이 표정이었는가혼잣소리처럼 말한 이대진이 물기에 젖은 김경옥의 입술가를 손끝으로닦았다아니야 당신은 아직 보이지 않았어그러자 김경옥이 시선을 들고는 웃었다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겠어요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군그래요 그땐 볼 수 있을 거에요이대진이 두 손으로 김경옥의 얼굴을 부드럽게 쓸었다기대하고 있겠어 김경옥씨잘 가세요 다시 만나기를 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김경옥도 손을 뻗쳐 이대진의 얼굴에 댔다생존의 법칙 1이대진이 서울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였다 아직 옆구리의상처가 아물지도 않아서 남이 두 걸음 걸을 때에 한 발짝 떼는 상태였지만김포공항의 입국 대합실로 혼자 걸어나왔다보스눈에 눈물이 글썽한 오성호가 앞장을 섰고 팀원 전원이 달려와 그를에워쌌다 이대진이 얼굴을 펴고 웃었으나 일그러진 표정이 되었다다시 보게 되어서 반갑다그들이 총격전에다 미사일을 쏘아댄 전쟁을 알 리가 없었지만 모두이대진이 생사의 고비를 넘은 것은 짐작하고 있다목이 메어 선뜻 입을 여는 사람도 없었는데 직원들을 헤치고 최정호부장과 고지찬 상무가 다가섰다이 사람아 고생 많이 했네어서 가세 사장님도 기다리고 계시네그리고는 양쪽에서 껴안 듯이 붙었던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