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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과 왕까지 나서서 몽골 사신의 일본행을 막는 것은 그 때 문이다 물정 모르는 쿠빌라이가 일본의 무례함에 노하여 일본 정벌을 결심하기라도 한다면 틀림없이 고려군을 선봉으로 내세우고 배와 물자를 고려에서 징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신 일행을 잡아두라고 했다 윤의충이 말을 이었다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그것이 반 년이 걸릴 지 일 년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우리는 여유가 생길 것이야 깨를 뒤집는 것보다는 무난한 방법입니다 허나 그 자들이 들 어 줄까요 김기천이 묻자 윤의충이 쓴웃음을 지었다 도키무네에게토 득이 될 일이야어차피 몽골군의 침입을 받게 168 대영웅 된다면 방비를 굳히게 될 기간이 있어야 할 테니까 윤의충의 시선이 구광에게로 옮겨졌다 너는 내일 아침 금 삼십 근을 지고 광주목으로 떠나거라 광주 목사 이시헌 대감레 드리는 군자금이다 예 드리기만 하면 됩니끼 이미 시중 대감꼐서도 연락을 하셨을 터이니 드리기만 하면 될 것이다 이시헌은 김준의 심복으로 청렴강직한 인물이다 그도 군사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윤의충이 그들을 둘러보았다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다 이제 박히는 일만 남은 것이다 진막의 나무 걸상에 앉은 왕창국은 앞에 선 사내를 향해 머리 를 끄덕였다 잘 알겠소 그렇다면 우리 몽골군에 투항한다는 말이지요 그렇소이다 장군께서 막장으로 색 주신다면 목숨을 바쳐 봉사 하리다 유창한 몽골말로 대답한 사내는 두천이다 임연과 김애에게 간계를 부렸다가 겨우 목숨을 구하여 서경의 병마부사로 겨났던 두천이다 그는 필마단기로 진주목에 주둔한 왕창국을 찾아온 것이다 중랑장의 명성은 익히 들었t 고려검의 달인으로 마술 에도 능하다던데 저명일 것입니다 그저 목숨 하나 지킬 수 있을 뿐이오 두천은 관복을 벗어 던지고 가죽조끼에 바지 차림으로 허리에 는 칼 한 자루만 판을 뿐이다 만역 169 그러나 어깨를 펴고 선 자세는 결코 녹록하게 보이지 않았다 왕창국이 다시 머리를 끄덕였다 폐하께서도 반기실 것이오 우리 몽골은 유능한 무장은 누구라도 받소 폐하를 모시는 장수가 되는 것이 모든 무장들의 소원일 것이 오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