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같은 탄성을 뱉은 조철봉이 약병의 뚜껑을 열었다 바셀린이다 검지에 바셀
음 같은 탄성을 뱉은 조철봉이 약병의 뚜껑을 열었다 바셀린이다 검지에 바셀린을 바른 조철봉이 두 손가락을 집게처럼 구부리고 다가갔을 때 경선은 눈을 감았다 옆쪽으로 얼굴을 눕힌 채 누워 있어서 표정이 다 보이는 것이다살짝경선이 낮고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아주 천천히조철봉은 경선이 시킨 대로 두 손가락을 양쪽 샘에 천천히 진입시켰다아아앙눈을 감은 채로 경선이 신음하더니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는 겨우 말했다자기야 두 손가락을 오므려바 아까 말한대로 손가락이 마주 닿도록시킨대로 했던 조철봉은 눈을 크게 떴다 양쪽 샘 사이에는 엷은 막 하나만 놓여져 있을 뿐인 것이다 두 손가락을 비비자 양쪽의 감각이 전해질 정도였다아아아경선이 다시 신음하더니 눈을 뜨고 말했다어때 막 하나만 놓여져 있지 뒤쪽 문의 감각이 앞으로도 전해져 오는 거야새로운 경험을 한 조철봉이 다음날 아침 회사에 출근해 자리에 앉자마자 최갑중이 찾아왔다 급한 결제를 받을 일이 있는 것처럼 분주하게 들어서더니 앞쪽 소파에 앉고 나서는 어깨를 늘어뜨렸다잘 지내셨습니까이 자식이 새삼스럽게눈을 가늘게 뜬 조철봉이 갑중을 똑바로 보았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것이다너 무슨일 있었어없었습니다그런데 얼굴이 휴지없는 화장실에서 일보고 난 표정이야그년이 동성애자였다구요불쑥 갑중이 말을 뱉었으나 조철봉은 잠깐 못알아 들었다 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갑중을 보았다뭐라고아 동성애자 말입니다 여자만 밝히는 여자그래서하긴 했는데 나무토막에다 비비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겁니다인마 그랬다간 네 것이 부러져나아 참 재수가 없으려니까자초지종을 말해라인터폰을 눌러 통화도 금지시킨 조철봉이 정색하고 갑중을 보았다 그 여자는 박경선의 후배이며 직장 부하인 것이다 레즈비언이라면 경선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때 갑중이 입을 열었다남자 역할의 동성애자였습니다 집안에 별놈의 기구가 다 있더만요그 남자용 기구 말이냐예 그런데머리를 든 갑중이 정색하고 조철봉을 보았다그 빌어먹을 남자역할 여편네의 여자역할은 누군지 아십니까내 파트너였겠지아시는군요인마 척 하면 삼척이지이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