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얼굴로 변준기가 경철을 보았다 주 부장한테 경상이익금을 2억2천 정도로 줄여서 서류를만들라고 하십시오 제가 서류 만드는걸 돕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정색한 경철이 묻자 변준기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이번 달에는 신생업소에 회원들을 대폭 공급시킨 바람에매출이 늘었는데 그것은 경성회쪽에서 전혀 모릅니다 서류 를 조작해도 의심받지 않습니다 경철이 의외인듯 변준기를 바라보았다 변준기는 심종택을속이자는 것이다 2억2천으로 서류를 만들면 심종택에게 가 는 돈은 6천6백이 될테니 3천이 절약된다 이윽고 경철이 입을 열었다 118 야차 변 상무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지 알고있 나 알고 있습니다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인 변준기가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씻었다 두 달 동안 회장님을 가깝게 모시면서 결심한 일입니다제가 돈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니올시다 난 경성회에 비하면 아직 병아리야 변 상무가 위험해질수도 있어 당분간 뒤에서 돕겠습니다 고맙네 머리를 끄덕인 경철이 자리에서 일어나 변준기에게 손을 내밀었다 변준기가 손을 잡았을 때 경철은 다른 손으로 봉 투를 집어 그의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이 돈은 부담 없이 쓰도록 해 난 내 사람들한테는 돈을아끼지 않아 지난달 부터 눈치가 이상허긴 혔습니다 박삼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며칠 전에는 저한티 와서 업소 종업원들 월급이 너무 짜 다고 불평을 허더만요 업소는 경성회가 장악하고 있었으니 심종택이 짜다는 말과 제3장 내분 119같다 강남대로를 달리는 차 안이다 됫좌석에 나란히 앉은 경철과 박삼은 변준기의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심종택이 부하들에게 인색한 건 사실인 모양이다 쓴웃음을 지은 경철이 의자에 등을 기댔다 업소에 파견된 부하들이 온갖 부정을 저지르고 있더군대부분의 업주들이 장사를 집어 치우고 싶어도 임자가 나타 나지 않아 고민한다고 들었다 심종택의 재산은 수백 억 입니다 청담동에 빌딩이 한 채 있고 동대문 근처에도 건물 두 동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하들을 등쳐서 모은 재산이지 경철이 앞쪽을 바라보며 혼잣소리처럼 말했다 그 동안 심 종택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 놓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