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궁 안의 내실 앞에 서 있었다 니충은 이제 소인도 감당
는 궁 안의 내실 앞에 서 있었다 니충은 이제 소인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소이다 궁주 그가 앞에 가로막힌 문을 바라보았다 리고 그가 목적을 묻습니다 어찌하시렵니까 그러자 방 안에서 짧은 웃음 소리가 났다 밝고 앉은 소리였다 침박만 받고 살아온 소국인의 성품이야꼭 이유와 목적을 찾 아야 가슴이 풀린다면 내가 말해주지 향기가 났다 향궁에 들어온 며칠 동안 코에 스며들었다가 면역 이 되어 버렸는데 다시 진한 꽃향기가 맡아진 것이다 윤의충은 앞쪽의 돌벽을 응시한 채 움직이지 않았다 굴 안에는 물른 그 혼 자뿐이었다 풍운아 221 그러나 벽의 저쪽에 한 사람이 서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같았으면 전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이윽고 저 쪽에서 옷자락을 스치는 소리를 냈다 이미 내가 와 있는 것을 알았을 테니 이야기를 하겠다 난 이 곳 향궁의 주인인 향비다 낮은 목소리였지만 돌벽을 뚫고 윤의충의 귀에 선명하게 들 렸다 너는 십개월 동안 범인의 십년 이상가는 기량과 지혜를 축적 시켰다고 들었다 장하다 윤의충은 상대방 여자가 이십대 초반의 몽골족인 것을 알았다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나이와 체격까지 짐작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해낸 이유는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향비의 목소리가 낮고 가늘어졌다 띠도 폐하는 내 부친과 사촌간이시니 가까운 친척이다 같은 오고타이 집안이지 너는 지난번 장성에서 하이도 폐하의 족장 키르가를 구해졌다 고 들었다 그 보상을 받은 것이다 상이 과분하오 어깨를 편 윤의충이 돌벽을 향해 말했다 은혜를 갚겠소이다 말씀을 내려주시오 네가 몽골제국을 뒤흔드는 것이 나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이 다 알겠소이다 그러나 아직 누구의 신하가 될 마음은 없소 그것은 천기가 따라야겠지 너같은 신하를 거느리게 된다면 대222 대 영웅 군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향비가 짧게 웃었다 띠도 폐하께서도 너를 원하신다 하지만 강요할 생각은 없 다 윤의충은 향비가 사라져가는 기척을 느꼈다 열 척이 넘는 돌벽 밖이었지만 이제 충만된 내공으로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윤의충 이 향궁을 나왔을 때는 유시 무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