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넣고나서 점퍼를 입은 윤혁이 밖으로 나갔을때
러 넣고나서 점퍼를 입은 윤혁이 밖으로 나갔을때 오민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5초도 안된 사이에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윤혁은 차분하게 정원을 가로질러 다가갔다 오민지는 낮은 담장을 건넌 것 같았다 lt계속gt [오민지 코드] lt225gt 운명 13 언덕 위로 올라섰을 때 오민지는 숨을 가슴 가득히 들이켰다 이곳 공기는 맑다 대기속에 섞인 짙은 땅냄새가 맡아졌고 조금 눅눅한 공기가 폐 안에 가득찼다가 뱉아졌다 이곳을 걸어오던 정기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금 밟고 선 땅도 주변의 언덕 모두에도 정기훈의 자취가 배어 있는것 같았으므로 오민지는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가운 차림으로 나왔기 때문에 차츰 밤의 냉기가 스며들면서 추위가 느껴졌지만 오민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옆에서 인기척이 나지 않았다면 오민지는 오래도록 그렇게 서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기 옷이 있습니다 다가선 윤혁이 남자용 파커를 내밀었다 입으시지요 오민지가 잠자코 받아 들었을 때 윤혁이 몸을 돌렸다 잠깐 윤혁을 불러세운 오민지가 파커를 입으면서 다가와 섰다 최소장님 한테서 이야기 들었죠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확인하듯 윤혁이 묻자 오민지의 검은 눈동자가 저택의 불빛을 받고 반짝였다 이용근의 처리문제 들었죠 예 들었습니다 윤혁씨한테 맡기던가요 예 제가 할 겁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 오민지가 머리를 끄덕였다 어떻게 할거죠 오사장님은 모르시는 것이 낫습니다 최소장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아뇨 일이 잘 안되면 책임은 내가 지겠어요 단호하게 말한 오민지가 다시 물었다 다른 방법이 없어요 그자를 어떻게 처리할 거죠 사회생활을 못하게 할겁니다 그리고는 윤혁이 덧붙였다 그럴만한 짓을 한 놈이니까요 방법은 맡기겠어요 그리고 오민지가 파커를 입은 채 팔짱을 끼었으므로 상반신이 둥글게 부풀려졌다 일이 잘 끝나면 윤혁씨한테도 대가를 드리죠 당연히 받아야할 대가니까요 저는 거절하지 말아요 한걸음쯤 물러난 오민지의 목소리가 언덕위를 울렸다 난 당신들을 고용한 입장이고 일을 시킨 대가를 줄 의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