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로 소직이 이 년 동안 마적단을 거느렸지요 허어 기이한 인
후로 소직이 이 년 동안 마적단을 거느렸지요 허어 기이한 인연이로다 기마병 이천이었소이다 같은 머릿수의 몽골군과 싸워 패한 적 이 없었지5 역시 대감은 사람을 잘 보았군 이렇게 군기가 흐트러져 있을 줄은 몰랐소이다 델듯이 말한 윤의충은 입을 다물었다 천오백 군사의 태반이 걸 음조차 흐트러진 농군이며 흘러들어온 종이나 유랑민 또는 죄를 짓고 도망온 자들이다 대망 길 눈빛은 흐리고 진법은커녕 달음질도 서툰 자들이 녹슨 창과 칼을 들고 군사 흥내만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싸움 때는 도망질을 했다가 싸움이 끝나면 나타나 노략질을 한다 숙사로 돌아왔을 때는 유시가 다 되었다 장군 부르셨소이까 청에 앉아 있는 윤의충에게 방호부사 김기천이 다가와 마루 밑에 셨다 사열이 끝나고 어디서 한잔을 했는지 오늘도 두 눈의 횐창에 핏줄이 보였다 윤의충이 손첫을 하자 그는 청에 올라 앞쪽에 앉았다 얼굴에 웃음기를 띠고 있다 장군파발이 였을 거외다 오늘 장군께서 대군을 사열하신 것이 곧 왕께 보고가 될 것이오 그런가 윤의충이 머리를 끄덕였다 강화섬의 출구는 몇 곳 뿐이니 부사는 곧 몸체 없는 목들을 구경하게 될 것이오 김기천이 긴장한 듯 눈을 치켜했다 무슨 말씀입니까 파발은 목이 잘릴 것이고 왕께 밀지를 보낸 자들도 이곳에서 나한테 목이 잘린다는 뜻이t부사한테 부탁할 일이 있소말씀하십시932 대영웅 쌀 삼천 석을 구해 주시오윤의충이 놀란 듯 입을 벌린 김기천을 향해 웃었다쌀값은 금으로 내리다 한달 안에 구할 수가 있소 해 보지요 하지만 션금을 내셔야 합니다 머리를 끄적인 윤의충이 정색을 했다 쌀은 오덕도에 내려 주시오 오덕도에 말씀입나씩 그렇게 물었던 김기친이 이내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소이다 장군 오덕도는 진주항에서 및길로 십 리쯤 떨어진 섬이다 사방 이십 리의 패 큰 섬이었지만 바람이 세고 잡초만 무성한 땅이어서 어민 십여 호가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오덕도에 병영을 세우시려고 그렇소 별판에는 말이 뜯을 풀이 충분하다고 들었소 알고 오신 것 같습니다 방호사 직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