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禹의장 "비상계엄 해제, 가장 기억에 남을 국회의 역사"
1일(월) '비상계엄 해제 유공 특별포상 수여식' 참석
계엄군 저지, 결의안 처리 등에 기여한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 등 총 459인 선정
비상계엄 해제에 앞장 선 우리 국민들과 국회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 전해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 국민의 뜻 잘 받드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월) "국회로서는 가장 기억에 남을, 결정적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킨, 역사에 길이 빛날 딱 한순간을 고르라면 12·3 계엄의 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비상계엄 해제 유공 특별포상 수여식'에 참석해 "(올해는)대한민국국회가 이곳(여의도)에 건설된 지 50년 되는 해이고, 광복 80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저지하고 국회의원들의 경내 출입을 지원하는 등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기여한 국회 보좌진, 사무처 직원 등 총 459인을 선정해 특별포상을 수여했다.
우 의장은 지난달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기념해 '국회 상징석'을 세운 것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 이런 말을 쓰기 굉장히 어려웠다"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가 신뢰도 평가를 하면 매번 꼴찌였지만, 이제는 국회 정문에다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국회'라고 써도 누구 시비 거는 사람 하나 없다"며 "그것을 우리가 만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을 해제할 당시 가장 앞장 선 우리 국민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막고 국회의원이 담장을 넘어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줄 뿐 아니라 결의안 처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준 국회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 의장은 "이 포상은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고 국민들이 드리는 것"이라며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 대한민국을 민주화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황정근 국회도서관장, 지동하 국회예산정책처장, 이관후 국회입법조사처장, 진선희 국회입법차장, 박태형 국회사무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의장비서실에서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