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1985년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아시아코끼리 칸토(수컷, 약 40세 추정)가 6월 2일 16시에 숨을 거두었다.
칸토는 1985년 서울대공원에 반입되었으며, 반입 당시 6~7세로 추정되는 수컷이다.
칸토는 대동물관에서 건강히 지내왔으나 2015년 4월 오른쪽 앞 발톱 기시부에 농양이 발생했고, 즉시 치료를 위한 발침지 훈련을 시작하였다.
코끼리에게 발질환은 가장 흔한 질병으로 해외 동물원에서도 발 질환으로 폐사하는 예가 다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칸토의 농양 부위를 지속적으로 절제한 후 소독하는 발 침지 치료를 매일 계속해왔으며, 필요에 따라 항생제 또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병행하며 칸토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발 침지 치료란 농양과 염증부위를 절제하고 소독약에 30분 이상 담가 치료하는 작업으로 거대한 코끼리를 상대로 진행할 때 위험함이 따르는 작업이다.
칸토는 서울대공원 코끼리중 가장 덩치가 크고 무게가 5톤 가까이 되며 공격성 등으로 인하여 발관리가 어려운 개체였다. 사육사들은 ‘대동물관 아시아코끼리 발관리 계획’을 세우고 긍정적 강화 훈련을 도입하여 꾸준히 칸토를 치료해왔다.
치료는 3년간 계속되어 왔으나 2018년부터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어 추가 약물 공급 등 최대한의 적극적 치료를 실시하였다. 사육사들은 섭식능력이 떨어진 칸토에게 직접 생초를 급여하며 정성으로 칸토의 호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칸토 역시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견뎌왔으나, 6월 2일 새벽 01시 50분경 옆으로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하다 결국 16시에 숨을 거두었다.
칸토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현재 부검을 통해 검사 중이며, 서울대공원은 추후 칸토의 골격표본 제작을 통해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칸토의 의미를 교육적인 가치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2016년 태어난 희망이를 비롯하여 5마리의 아시아코끼리가 건강히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