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與 지지율 급락과 보완수사·집값·주식 문제
이재명 정권에 대한 2030 청년세대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한국갤럽 7월 통합)에선 콘크리트 지지 성향을 보였던 30대 여성들도 이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부정이 47% 대 40%로 양분됐다. 이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청년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이긴 하지만,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6%포인트(P) 내린 43.3%를 보였고, 20대에서는 67.5%가 부정 평가했다. 여당에 대한 20대 지지율은 10.7%P 급락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전·월세 대란과 코스피 폭락, 일자리 급감, 그리고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반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 주재한 총 7차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5차례나 “청년들이 겪는 고용·자산·소득 양극화의 삼중고가 매우 심각하다”며 청년 정책을 주문했다. 청년미래비서관실도 신설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정책마다 번번이 청년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심사 과정에서 가입 유형이 잘못 안내되는 바람에 신청자들이 의도하지 않게 기존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해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청년층의 자산 증식을 위해 마련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갑자기 혜택을 줄였는데, 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런 와중에 황희 의원이 폐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버스 하우스’ 아이디어를 냈는데, 불에 기름을 뿌린 격이 됐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해 반발하는 여성의당 등이 9일 ‘여성폭력 피해자 절규 외면 말라’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2030 세대의 분노는 정당 지지율 문제만은 아니다. 청년의 미래가 국가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집값·고용·연금·주식 문제 등에서 청년을 외면하면서 사탕 발림 식의 언급을 쏟아내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고 문제를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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