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말살'이라니… 이재명 대표, 거울부터 보시라
- 거대 의석 내세워 의회 독재·폭력적 의정부터 반성해야
사과·불체포특권 포기부터 선언해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야당 말살 책동을 중단하라",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다수 의석을 내세워 '여당 말살 책동'을 이어가고,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의정'을 진행중인 민주당이 그런 말을 한다니 스스로도 무안하지 않은가 싶다.
민주당의 의회 독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3년 전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신설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처리한 것을 비롯해 김여정 하명법인 대북전단금지법, 최근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며 권력기관을 동원한 정적 죽이기'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하는게 순서일 것이다.
이 대표가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했어야 할 말은 정부·여당을 향한 비난이 아니라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대국민 사과였어야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성남FC 후원금 의혹부터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국민적인 의혹 한가운데 있다. 이에 대한 설명과 최측근들의 구속에 대한 사과는 어디갔나.
이 대표는 '야당 탄압'을 주장하기 전에 본인이 주장한 불체포특권부터 내려놓길 바란다.
이 대표는 오늘 '불체포특권 면책특권을 평소 주장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검찰이 적법하게 권한 행사한다면 수용하겠지만 경찰복을 입고 강도행각 벌이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이런건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 때는 "폐지에 100% 찬성한다"고 하더니, 막상 본인이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으니 불체포특권은 내려놓지 않겠다는 말이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그 이유가 왜 때문인지,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은 '언행불일치' 때문은 아니었는지 한번 생각했으면 한다.
2023.1.12.
국회의원 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