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립운동이라도 했나… 검찰 수사 성실히 받는게 도리
- 민주당 관련 없는 개인비리 혐의 엄호에 총출동… 이러니 ‘더불어방탄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개인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건데,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이 대표를 병풍처럼 둘러섰다. 이 대표 지지자 400여명이 모여 "지켜줄게"라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엄호에 이 대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 "소환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 놓은 함정",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라는 등 정부와 검찰을 맹비난했다. 자기는 죄가 없고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는 걸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무슨 100년전 서대문형무소에 출두한 독립운동가인 것처럼 생각하는듯 싶다. 그렇게 당당하면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하면 될텐데,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해놓고는 검사 질문엔 사실상 진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관내 기업들로부터 자신이 구단주인 성남FC에 불법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조사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 최측근들은 이미 뇌물, 불법정치자금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민주당과 관련 있는 혐의도 없는데, 더불어방탄당이란 오명을 꼭 들어야하겠는지.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도 개인 비리 혐의가 그렇게 당당하고 "지켜야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대표는 이제라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답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뻔뻔한 정쟁몰이를 할 것이 아니라 야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게 예의다.
2023.1.11.
국회의원 태영호